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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룽부룽oO 소소한 이야기
가볼만한 곳

제주 오마카세,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by 부룽부룽oO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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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돼지 오마카세,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흘1길 56
주차장 없음 (가게 앞 길가 주차)

 

전화번호: 0507-1323-6972
네이버 예약 필수 12:00 / 2:00 / 5:00 / 7:00 (각 타임당 2팀)
금액: 1인당 9만원 (런치, 디너 상관없음)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아무리 여행을 갔다 하더라도 요즘 시기에 사람들이 많은 인기 있는 맛집을 찾아가기가 쉽지가 않다. 

조용한 식당을 알아보던 중 알게 된 제주 흑돼지 오마카세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첫 번째로 처음 경험해보는 오마카세였고,

두 번째로 예약제로만 운영돼서 각 타임당 최대 2팀이었고,

마지막으로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예쁜 노을이 지는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3월 18일 5시 타임이었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에 가게 앞에 바다를 여유롭게 구경하려고 했으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결국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5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참고로 제주 흑돼지 오마카세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는 관계로 가게 앞 길가에 세워두어야 한다.

 

오후 4시 40분쯤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담당 셰프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가 네이버로 예약했을 때 메모에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배정해달라고 했었는데 우리보다 먼저 그 자리를 예약한 손님이 있어서 안타깝지만 반대 방향으로 앉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어차피 날이 흐려 노을도 못 볼 것 같고 해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셰프님은 메뉴가 준비되는 대로 다시 연락 주겠다고 하셨고, 우리는 4시 50분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숙성중인 흑돼지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바로 숙성 중인 흑돼지가 보인다. 직접 좋은 부위를 선별하고, 숙성시키는 정성이 들어있을 음식에 기대감이 커졌다.

우리 자리에서 보였던 바다 풍경이다. 우리 자리에서는 뒤를 돌아야만 볼 수 있었고, 맞은편에 앉게 되면 정면으로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다.

전체적은 분위기는 검은색 벽과 천장으로 차분하면서도 조명들이 레스토랑을 예쁘고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좀 더 어두워지면 더욱더 분위기가 살 것 같다.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안내문

자리에 착석하면 기본적인 소스들과 생수, 수저와 젓가락이 셋팅되어 있고,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약 90분 동안 15가지 요리를 먹을 수 있는데 밥을 빨리 먹는 나로서는 어떻게 밥을 90분 동안이나 먹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도 제주 흑돼지 오마카세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의 가장 특색 있었던 점은 각각 음식이 담겨 있는 도자기 그릇들이었다. 밑에 사진들에도 쭉 나오겠지만 각 코스요리마다 맞춰서 손수 만든 도자기 그릇이라고 한다. 

음식에 정말 안성 맞춤으로 만들어진 그릇들이 특이했다.

 

1. 하몽샐러드와 유채꽃 차

드디어 오카마세 시작!

첫 번째 음식은 애피타이저인 흑돼지 하몽 샐러드와 유채꽃 차.

재작년에 스페인에 갔을 때 하몽을 처음 먹었었는데 너무 짠맛과 향이 강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고깃소리의 하몽은 많이 짜지도 않고, 샐러드와 조화를 잘 이루었고, 차도 향긋하니 좋았다.

 

2. 접짝뼈 스프

난생처음 들어보는 "접작뼈". 돼지의 머리와 갈비뼈 사이에 있는 뼈라고 한다.

이 스프의 식감은 다른 수프와는 다르게 걸쭉한 식감이다. 죽과 수프의 중간이랄까.

개인적으로 스프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양이 너무 적었다 ㅠㅠ 3-4스푼 만에 끝나는둣..

 

3. 구운 야채를 곁들인 흑돼지 목살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목살 부분이었는데 고기가 담백하니 맛있었고, 사진에 보이는 비계 부분이 느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고소했다. 그리고 수제 바질 페스토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데 참 색다른 맛이었다.

 

4. 메밀전병에 싸 먹는 과카몰리 소스, 새우 그리고 흑돼지

생각보다 새우와 돼지고기의 조합이 과카몰리로 인해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 

5. 흑돼지 육전

소고기로 만든 육전은 많이 먹어봤는데 흑돼지 육전이라니.. 

올려져 있는 김치와의 궁합이 정말 잘 맞았다.

 

하우스 와인

음식을 먹다가 와인을 한 잔 시켰다. 돼지고기에는 무조건 맥주였는데 와인이라니 ㅋㅋ 

음식 자체가 고급스러워서인지 와인도 상당히 잘 어울렸다. 사진 찍으라고 와인병도 나란히 놓아주시는 센스 있는 셰프님 ㅋㅋ

 

6. 전복 카르파쵸

잉 갑자기 웬 전복이지? 셰프님이 입가심용 카르파쵸라고 알려주셨다. 

전복이 과연 입가심이 될까 했는데 위에 올라가 있는 상큼한 재료들이 입 안을 깔끔하게 해 주었다. 전복의 식감도 굳굳

 

7. 제주 당근 샐러드, 흑돼지 항정살과 관자구이

함께 나온 당근 샐러드가 나에게는 굉장히 새콤했다. 원래 신 음식을 잘 못 먹기도 해서 아마 더 그랬을 수도 있다. 

고추장이 베이스인 빨간 수제 소스도 항정살과 잘 어울렸다.

8. 감태와 곁들이는 항정살+전복 내장과 항정살+성게알

감태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에게 굉장히 희한한 조합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전복내장, 성게알 그리고 항정살을 많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데 다행히도 비리지 않아서 나름 맛있게 먹었다.

9. 메밀국수와 흑돼지 편육

냉면에 갈비는 봤어도 메밀에 편육이라니 신선한 조합이다.

10. 흑돼지 오겹살과 멜젓 페스토+묵은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겹살과 멜젓이 나왔다.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묵은지도 시큼하니 입 안을 깔끔하게 해 주었다.

함께 나온 멜젓은 멜젓 페스토인데 기존에 일반 식당에서 먹던 멜젓과는 다르게 덜 비리고 깔끔한 맛이 있었다.

11.  쌈채소 및 달래를 곁들인 오겹살

 특히 달래와 메추리알 노른자를 함께 섞어 먹는 오겹살이 특이했다. 달래를 먹으니 왠지 진짜 봄이 온 듯한 느낌..

12. 참나무 훈연 흑돼지 오겹살와 양송이 버섯 + BBQ소스를 곁들인 매쉬 포테이토

참나무 훈연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겹살과 양송이버섯이다. 맛있는 고기에 훈연까지 하니 더욱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쉬포테이토에 소스 맛이 강했다는 점.

 

13. 멜젓소스 볶음밥과 14. 국

오마카세의 마지막 음식인 멜젓 소스 볶음밥과 국이다. 배불러서 다 먹겠나 싶었는데 다 먹었다.. 특히 볶음밥이 진짜 맛있었다.

 

15.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수제 와플

디저트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수제 와플이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제주 흑돼지 오마카세 "고깃소리 더 프리미엄".

한 줄로 평하자면.. 흑돼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았으나 1인당 9만 원씩이나 내고 먹을 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물론 1인 셰프에 직접 숙성시키고 정성을 들인 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주도에서 흑돼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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