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가볼 만한 감성 공간, 앵강마켓
주소: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772
주차장: 남면 면사무소
전화번호: 055-863-0772
영업시간: 매일 11:00-17:30 (L.O 17:00)
앵강마켓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in_river/
남해를 여행했을 때 감성 뿜뿜 느끼고 온 "앵강마켓"을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앵강마켓을 찾으러 갔을 때는 한눈에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가게들과 달리 눈에 띄는 간판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고기 모양이 그려진 천으로 '아 이곳이 앵강마켓이구나'를 알 수 있다.
앵강마켓은 화이트와 우드를 기본으로 하였고, 창문의 형태, 테이블들의 배치와 감성적으로 전시되어 있는 기념품들이 모두 어우러진 차분한 느낌의 장소이다.
나무 격자로 된 창문 너머에는 앵강마켓의 뒷마당이 있다. 초록색의 나무들과 우물같이 보이는 것과 돌다리가 있어 왠지 일본에 가보진 않았지만 약간 일본스러운 느낌도 있다.
우리가 앉은 곳은 인기가 가장 많은 좌식이었다. 날이 아직 덜 풀려서 창문을 열지는 못하지만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두는 것 같다. 위로 열리는 독특한 구조의 창문. 창문 열림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앵강마켓은 남해의 특산물을 아주 고급지게 담아내었다. 죽방멸치, 유색미, 유자청 등 남해에서 나고 자라는 특산품들을 판매하지만 굉장히 고급진 포장과 디피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괜히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이다. 단순한 멸치라도 이 정도 퀄리티와 포장이라면 선물할 맛이 날 것 같다.
앵강마켓에서는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음료는 없다. 커피는 핸드드립의 브루잉커피 하나뿐이다. 하지만 다양하고 특이한 차들이 많아서 꼭 커피를 마셔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켜볼 만하다.
이 중에서 우리는 보리커피와 밀크티&유자 양갱을 주문했다. 하나는 아이스 보리커피, 하나는 따뜻한 보리커피인데 둘 다 작은 유리컵에 따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보리커피의 맛은 커피 향과 색을 지닌 조금 진한 보리차랄까.. 워낙 머피를 연하게 마시는 내 입맛에는 아주 좋았다.
유자 양갱은 달달함과 유자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흔히 슈퍼마켓에서 파는 팥양갱만 보다가 이렇게 예쁜 과일 토핑과 흔하지 않은 유자나 밀크티 맛의 양갱을 맛보니 양갱도 의의로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남해에 방문했을 때 뭔가 특별하고 고급진 선물이나 기념품을 찾고 있다면 앵강마켓이 좋다. 양갱들도 포장이 가능하니 양갱을 좋아하시는 어르신분들이나 지인이 있다면 선물로도 가능하다. 대신 생크림이나 과일 토핑은 되지 않는다. ㅠㅠ
커피보다 차가 어울리는 앵강마켓은 구경할 맛도 나고, 분위기에도 흠뻑 취할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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