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사진놀이터 (제주도 비오는 날 추천!)

제주 애월 가볼 만한 곳, 사진놀이터 

(특히 비 오는 날 추천!)

출처: 사진놀이터 인스타그램 (@jejuphotoplayground)

주소: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2835 사진놀이터
주차장 있음
전화번호: 064-749-7258
관람시간: 09:30~19:00 (입장 마감 18:00)
의상 대여시간: 09:30~17:00 (반납 마감 18:00)
입장료: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이번에 방문한 제주는 봄이 오기 직전에 날도 흐려서 봄 제주를 보고자 했던 나의 목표는 사라져 버렸다.

그 와중에 제주에서 비 오는 날 뭘 하면 좋을까 찾아보다가 아주 신박한 곳을 찾아냈다.

 

제주 "사진놀이터"는 100개의 공간에 오브제 아트가 연출된 스튜디오형 전시공간인데 쉽게 말해 사진 찍기에 아주 예쁜 공간들이 100개 정도 있는 스튜디오이다. 오직 사진 찍기만을 위한 공간!

 

요즘은 핸드폰의 필터보다 기본 카메라의 매력을 느껴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모두 기본 카메라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색감이나 구도가 예쁘게 나온다. 아니, 예쁘게 나오게끔 만들어놨다. 정말 사진 찍을 맛이 난다.

 

제주 "사진놀이터"의 첫 번째 공간인 볼풀장이다. 여러 개의 볼풀장이 각각 다른 조명을 가지고 있다.

보라색 조명의 볼풀장

볼풀장 맞은편에는 빨간색의 야자수와 하늘색의 철체 테이블, 의자가 놓여있다. 이곳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다.

제주 "사진놀이터"에는 네온과 조명으로 이루어진 작품들도 많다. 

이 방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촬영 위치에 서면 바닥에 놓인 티브이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과 네온이 있는 방도 있다.

우리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이 공간에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차마 여긴 올리지 못하겠다..

대충 봐도 조명들이 수시로 바뀌는 걸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제주 "사진놀이터"는 전시공간마다 색감이 참 예쁘다. 애매모호한 색이 없고, 비비드 한 컬러감이 많다. 나는 이 날 흰색 가디건에 청바지를 입어서 조금은 단출하게 보이지만 좀 더 색감 있는 옷을 입고 갔다면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 것 같다.

제주 "사진놀이터"는 각 공간마다 콘셉트들이 다르다. 꽃으로 장식되어있는 곳도 있고, 레스토랑, 서커스 장, 전시회 등등 다양한 컨셉들이 있다. 그리고 각 공간마다 선글라스, 모자 등 각 컨셉에 어울릴만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사진 촬영 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건 좀 작게 나온 것 같다..

 

신발들이 내 스탈은 아니지만 그런 척 해본다.

장갑이 내 얼굴보다 커서 좋았다.

사무실 컨셉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보니 경찰서네..

요런 액자들 집에 놓고 싶다.

제주도 꽃을 여기서라도 보았다.

하이틴 무비에나 나올것 같은 교실

제주 "사진놀이터"에는 꽃으로 만들어진 공간들이 예뻤다. 특히 이 공간이 조명도 얼굴 부분에 환하게 들어와서 예뻤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너무 얼굴만 크게 나왔다. 사진 찍어준 사람을 탓해야겠다.  

원피스 입고 찍으면 찰떡일 것 같은 꽃 침대방. 꽃들이 키가 커서 침대 위 뿐만 아니라 꽃과 같이 찍어도 잘 나온다.

사진놀이터의 실내 공간을 지나 외부로 나오면 새로운 제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동남아 여행 온 듯한 느낌. 이곳이 제주 "사진놀이터"의 메인 장소 인듯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침대 공간. 사진을 찍을 때 자꾸 앞으로 한 발짝씩 가라고 하더니, 마치 우리가 빌린 숙소처럼 찍어주려고 했다던 ㅋㅋㅋㅋ 그렇지만 입고 있는 옷이 너무 이질감이 있다.

침대방을 지나면 이렇게 라탄과 거울들로 장식된 방이 이어져 있다. 

제주 "사진놀이터"에서 우리가 보낸 시간은 약 1시간.

제주도는 당연히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성들도 좋지만 여러 여건이 되지 못할 때, 비올 때, 흐릴 때, 시간을 때워야 할 때 재밌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만 몇 백장 찍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꼭 방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