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경면 맛집, 제주 현지인 맛집, 엄블랑짬뽕

제주 한경면 현지인 맛집, 엄블랑짬뽕

주소: 제주 제주시 한경면 칠전로 148
주차장 있음
오픈시간: 11시

전화번호: 064-773-8883

제주도 여행 첫째 날에 점심은 수제버거, 저녁엔 화덕피자를 먹었더니 괜히 매콤한 음식이 당겼다.

원래는 골목식당에 나왔던 금악리의 아니따라는 파스타 집을 찾아가려고 하였으나.. 영 당기지 않았다. 그래서 고른 메뉴는 해물짬뽕!

제주도는 워낙 또 해물짬뽕이 유명해서 어딜 가도 다 맛있겠지만 또 찾아가는 식당이면 대기도 많은 법...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관광객들보다 현지인의 짬뽕 맛집을 찾아보았다.

 

제주 서쪽의 한경면에서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현지인 맛집인 "엄블랑짬뽕"

우리는 오픈 시간인 11시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 관계로 주차장에서 시간을 때우고 들어갔다. 그 시간에 건물 외관을 좀 찍어 둘걸... 가게 앞에 공사를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여하튼 오픈 시간에 맞추어 들어갔고, 우리는 "엄블랑 해물짬뽕"과 "엄블랑 감귤 탕수육 小"를 주문했다. 후기에 양이 워낙 많다고도 했고, 밥도 셀프도 가져다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두 가지만 주문했다.

공깃밥은 맘껏 먹을 수 있지만 남기면 진짜 진짜 밥값을 받으신다고 한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살펴보았다. 특별할 것 없이 그냥 동네 중국집처럼 생겼다. 요즘 흔히들 보는 그런 제주 감성 맛집은 아니다. 이렇게 신발을 벗고 앉아서 먹는 곳도 있고, 옆에는 손님들이 있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3개 정도의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확실히 엄청짬뽕이 현지인 맛집이라고는 느낀 건 사장님(?)과 손님들의 대화였다. 대화속에서 여러번 방문했던 단골 손님과의 친근함이 느껴졌다. 

우선 엄청 감귤탕수육이 나왔다. 사장님께서 위에 과일은 한라봉이라고 알려 주셨다.

아마 한라봉이 없었다면 비주얼은 일반 탕수육인데 한라봉 3개로 음식이 이렇게 달라 보이다니.. 

엄블랑 감귤 탕수육의 맛은 탕수 소스에도 감귤이 들어간 것처럼 상큼하면서도 탕수육 고유의 맛이 느껴졌다. 갓 튀겨 나온 거라 그런지 튀김도 바삭바삭했다.

탕수육이 처음 나왔을 때 사장님께 이게 진짜 작은 사이즈냐고 물어봤었다. 사진에는 다 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는 완전 찍먹파인데 부먹으로 나온다는 점.. 미리 알았더라면 따로 달라고 했을 텐데 그게 아쉽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엄블랑 해물짬뽕" 꽃게 한 마리와 딱새우 세 마리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 짬뽕도 양이 엄청 많다. 처음 주문했을 때는 밥까지 다 말아먹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음식이 나오자마자 이걸 다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블랑 해물짬뽕"의 해물들은 매우 싱싱하다. 오래된 해산물 특유의 비린 맛은 없었고, 마치 전날 술을 먹고 해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면도 많고, 해산물도 많고, 탕수육도 많고 아침부터 너무 맛있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 주에 제주도로 여행 오는 친구에게도 엄블랑 짬뽕을 소개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