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맛집, 베테랑칼국수, 정말 찐맛집이지만..흠..

 

전주 맛집, 베테랑칼국수, 하지만 서비스는..

 

베테랑 칼국수 외관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35
주차장 있음

전화번호: 063-285-9898

베테랑 칼국수 주차장

전주 맛집 하면 너무나 유명해서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베테랑 칼국수". 칼국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전주에 가면 항상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이번 전주여행에 가장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이었다.

내가 전주에 머물렀던 2008년도에도, 그 전에도 유명했던 맛집. 

특유의 들깨, 고춧가루, 김가루가 어우러진 국물이 정말 일품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2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여전히 줄이 길다. 보이는 것보다 식당도 크고, (약간 미로같음..) 음식이 면이라 그런지 회전율이 빨라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베테랑 메뉴판과 원산지 표시

베테랑 칼국수의 기본적인 메뉴판이다. 방문한 날이 좀 쌀쌀했었고, 같이 여행을 간 동생은 베테랑칼국수를 처음 접하는 관계로 칼국수 2개를 시켰다. 우리는 양도 작아서 만두까지 시킬 여유가 없다..ㅜㅜ

 

지난번 중국산 김치 사건으로 인해 식당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게 김치의 원산지이다. 베테랑 칼국수에는 김치에 대한 원산지 언급은 없었다.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하. 지. 만

매번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직원들이 친절하지는 않다. 

특히 이번에는 좀 더 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아르바이트생들, 직원들도 바쁘고, 짜증도 많이 나겠지.. 이해는 한다.

하지만 주문을 하고자 직원을 불렀을 때는 한숨을 쉬며, 손바닥을 보이고 기다리라고만 한다. 우리에게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와 비슷하게 들어오거나 우리보다 늦게 들어온 테이블 모두 그렇다. 손님들 표정도 좋지 않았다.

아마도 시스템이 한 번에 앉혀서 한번에 주문을 받는 듯했다. 다섯 테이블정도 한번에 주문을 받았던 것 같은데 음식 나눠주는 거 보면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상차림 세팅도 거꾸로 받았다.

그나마 반찬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 칼국수 그리고 물통 마지막으로 컵 잉?

그러면서 연차가 있는 듯한 직원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는 물컵을 가져다준 직원에게 "물하고 물통은 같이 나가야지 왜 따로 나가냐"며 꾸중을 하고, "치우지 말고 음식을 날라라" 등의 짜증을 다 들리도록 한다. 

 

우리가 주문한 칼국수

음식을 처음 받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아무리 바빠도 좀 그릇 주변 좀 닦아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고춧가루나 김가루가 뿌려져 있지 않은 부분에도 그릇 테두리에 고춧가루나 김가루가 묻어있는 게 썩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음식을 나르는 쟁반들.. 한숨이 나온다.

칼국수 국물들이 질질 흘려서 그릇의 밑바닥에 흘려 나올 정도이다.

여느 식당이나 그렇겠지만 물통의 물도 걷어온 그대로에 나머지 물을 채우는 듯하다. 

직원들이 왜 이렇게 예민한가 했더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듯한 분도 직원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휴..

 

"베테랑 칼국수" 참 맛있다. 정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진짜 찐 맛집이다. 그래서 약 10년 전과 비슷한 음식 맛을 가지고 있고, 가게도 많이 깔끔해졌다.  

 

하지만 그와 걸맞게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음식을 대접받는 손님의 입장을 좀 더 헤아릴 줄 아는 베테랑 칼국수가 되면 정말 오래도록 좋은 추억과 맛을 선사하는 맛집이 되길 바라본다.